시민단체들은 세월호 참사 추모 집회 때 경찰이 시민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했다고 주장하며 경찰을 규탄했다.<br /><br />세월호 참사 대응 각계 원탁회의 존엄과 안전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'세월호 추모 시민 폭력 연행 규탄'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과 연행자 인권유린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경찰을 강력하게 비판했다.<br /><br />기자회견에 참석한 명숙 인권운동사랑방 활동가는 "반바지와 치마를 입은 여학생들의 사지를 들며 다리를 다 보였다"며 연행 과정에서 여성들의 모욕감과 성추행 문제를 지적했다.<br /><br />지난 17일 경찰에 연행당한 향린교회 고상균 목사는 연행 당시 증언을 통해 "교보문고에서 책을 사고 집으로 가는 길에 연행된 사람이 있었다"며 "경찰에 책을 보여주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"고 전했다. <br /><br />경찰은 17일과 18일 세월호 추모 집회를 마친 뒤 청와대 방행으로 행진하던 집회 참가자 215명을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 앞과 광화문 사거리 일대 도로를 점거한 혐의로 연행했다.